오늘도 새롭게!
그 동안 정말 전투적으로 화이팅 넘쳤던 8년의 결혼 생활동안, 부부끼리 둘만의 시간을 가져본게 얼마만인지 정말 감사한 하루였다. 선교사님들이 특별히 우리부부를 초대했다고 우리를 위한 집들이라고, 남편을 속이면서 데리고 왔지만 피정인걸 알고 당황하는 남편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짧고 강한 울림으로 피정내내 감동이 벅차올라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왔다. 이탈리아 신부님께 오랜만에 고백성사도 드리고, 부드럽지만 강한 메세지를 마음에 담고, 우리가 앞으로 부부로써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금 다짐하고 현실로 돌아왔다.
여전히 우리부부는 약한 바람에도 흔들리고 넘어진다. 작은 일에도 언제나 실수투성이로 자신을 자책하며 한없이 자존감도 낮아진다. 그래도 결혼8년차. 우리가 서로 부부라는 이름으로 뿌리를 내려 자리잡았음에 고맙고, 또 그 동안 잘 버텨주었음에 서로에게 응원을 해주고 싶어진다. 누구에게나 흔들리는 결혼생활을 맞이하겠지만, 그래도 우리 중심에는 그 분이 함께하기에 나는 오늘도 나의 나쁜감정을 그 분께 바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 나로 인해 그 분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내고 있다.오늘도 새롭게! 묵었던 감정들 모두 그 분께 바치고!
묵었던 나의 시선을 모두 버리고! 나는 오늘도 새롭게 사랑한다.
조성희 아가피스 (대흥동 성당)
